하루 세끼 vs 두끼, 누가 더 살찔까?
"뇌를 편안하게 해야 장기적으로 살 빠져"
“인터넷에 있는 수만가지 다이어트 방법들, 대부분 성공해요. 근데 좀 시간이 지나면 80~90% 이상 (체중이) 되돌아와요”
30년 경력의 비만 치료전문가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 중 어떤 다이어트 방법을 추천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이나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등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은 단기적으로는 모두 일정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하기는 어렵다. 그는 "간헐적 단식이나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오랫동안 성공한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저는 본 적이 별로 없어요"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방법들은 결국 요요로 귀결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근육이 손실되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점점 살 빼기 어려운 체질로 변한다는 점이다.
특히 끼니를 거르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오 교수는 "하루 세 끼 먹는 사람과 두 끼 먹는 사람 중 누가 더 뚱뚱할까요? 오히려 두 끼 먹는 사람이 더 뚱뚱한 경우가 더 많아요”라고 말했다.
총 섭취 칼로리만 보자면 세 끼 먹는 사람이 두 끼를 먹는 사람들보다 섭취 칼로리는 더 높다. 하지만 음식의 칼로리밀도(음식의 중량 대비 섭취 칼로리)를 보면 두 끼를 먹는 사람들이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밀도가 더 높았다. 즉, 보상 심리로 인해 두 끼를 먹는 사람들은 칼로리밀도가 높은 ‘더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는 결국 체지방 축적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러한 다이어트와 식이요법을 반복하면 근육량은 감소하고 지방 비율은 높아져 몸이 기초대사량이 낮은 상태가 된다. 결국 지방이 더 쉽게 축적되는, 즉 '살찌기 쉬운 몸'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과거 다이어트 시도 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았던 사람이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다이어트를 하게되면 이전처럼 쉽게 살이 빠지지 않게 된다”고 경고했다.
오 교수는 결국 세 끼를 먹으며 영양소 균형을 맞추는 ‘뇌를 편하게 하는 다이어트’가 장기적인 체중 감량과 건강 유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현대 사회에서는 김밥에 바르는 참기름 등 무심코 섭취하는 지방이 너무 많아 지방 섭취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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