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이건 가짜다"…'진짜' 건강기능식품 고르는 방법 4가지
일반식품을 효능 있는 ‘건기식’으로 둔갑…올해만 5000건 넘게 적발
2025년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명절 선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큰 일교차에 면역력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물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를 틈타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과대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내세우거나 기능성을 속이는 등 부당 광고로 적발된 건기식은 2만 건을 훌쩍 넘겼다. 심지어 일반 식품을 건기식처럼 속여 파는 ‘오인 광고’ 수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식품을 ‘건기식’처럼 판매…올해만 5000건 넘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식약처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일반 식품을 건기식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오인 광고 적발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864건이었던 적발 건수는 올해 8월 기준 5214으로, 약 35% 급증했다. 최근 3년간의 누적 적발 건수는 1만7499건에 달한다.
남인순 의원은 “일반 식품이 건기식으로 둔갑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은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라며 “특히 명절과 같이 건기식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에 허위·과대광고가 기승을 부리지 않도록 식약처가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기식 자체의 효능을 과장하거나 근거 없는 치료효능을 광고하는 ‘부당 광고’고 올해 8월까지 1569건이 단속에 걸렸다.
‘진짜’ 건기식, 4가지 정보를 확인하세요
전문가들은 건기식 구매 시 몇 가지 사항만 꼼꼼히 확인해도 ‘가짜’를 걸러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건기식협회)는 올바른 건기식 구매를 위한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가 인체 기능성과 안정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통과한 제품에만 이 마크를 부여한다. 이 마크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식품’일 뿐, 기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
둘째, 제품 뒷면의 ‘영양·기능 정보’를 살펴야 한다.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은 면역 기능, 혈행 개선, 피로 개선 등 총 37가지다. 어떤 기능성 원료가 들었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 섭취량과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셋째, ‘표시·광고 심의필’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식 건기식은 사전에 각계 전문가가 평가하는 표시·광고 심의를 거쳐, 심의에 통과할 경우 심의필 마크를 제품과 광고물에 표기할 수 있다. “암 예방”, “당뇨병 완치” 등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체험기를 활용한 광고는 대표적인 허위·과대광고로 주의가 필요하다.
넷째, 해외 직구 제품은 ‘한글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직구와 구매대행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해당 방식으로 유입되는 제품 중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을 함유하거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식으로 수입돼 통관 검사를 마친 제품은 제조업체명, 원재료명 등이 한글로 표기돼 있다. 해외 식·의약품의 위해 정보는 식약처 ‘수입식품정보마루’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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