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피티 故 스티브 잡스 암 못 이긴 이유

by flexmun posted Nov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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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에 밥 준 격”…스티브 잡스, 췌장암 투병 중 ‘최악의 식단’ 뭘까?

[셀럽헬스] 故 스티브 잡스 암 못 이긴 이유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투병 중 고집한 식단이 공개됐다.

최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스티브 잡스의 생로병사가 다뤄졌다. 스티브 잡스의 사인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웹소설 작가 이낙준은 “집념을 담아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을 때 췌장암 투병 중이었다”며 “정확히 말하면 고형암의 일종인 췌장암이 아니라 유사한 종양인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이었다. 신경계와 내분비 조직이 서로 엉켜 종양이 생긴다. 췌장이 등 쪽에 있다. 갑자기 등 통증이 생기거나 혈당이 정상이었는데 당뇨가 생기거나 악화되면 검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치사율이 높은 반면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은 5년 생존율이 96%로 예후가 꽤 좋은 편.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2011년 10월 5일 56세 나이로 사망했다.

스티브 잡스는 요로결석 때문에 병원을 자주 찾았고 그 과정에서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을 발견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했지만 문제는 스티브 잡스의 고집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수술을 거부하고 엄격한 채식 위주 식단을 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인상적으로 읽은 책에서 모든 병의 원인이 점액이라 육류나 유제품을 먹으면 점액이 쌓이고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점액을 배출된다는 내용을 신봉했다. 건강을 위해 단식을 하고 물로 대장을 씻어내는 장세척도 받았다.

스티브 잡스가 자서전을 쓰면서 한 말에 따르면 그는 자기 몸이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스스로 통제해야 직성이 풀렸던 스티브 잡스는 누군가에게 몸을 맡기는 걸 어렵게 느꼈으리라는 것. 그렇게 진단 9개월 만에 수술받게 된 스티브 잡스는 과일 스무디만 골라 마셨다.

2007년 1월 아이폰이 나왔을 때는 이미 암이 전이된 상태였고, 제일 심각한 건 간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최고의 의료진을 모아 직접 치료법을 선택했고, 최첨단 유전자 서열 분석을 한 최초의 환자로 당시 비용은 1억 원이 넘었으나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다 60세를 넘기지 못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인 이낙준은 스티브 잡스의 단식과 과일주스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 “암세포에 밥을 주는 것”이라고 최악의 식단임을 지적했다. 암과 단식, 췌장암과 과일주스에 대해 살펴본다.

암 환자에게 ‘단식’이 위험한 이유

이낙준은 “단식하면 가벼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지방과 근육을 분해해 케톤이 나오면 포도당 같은 역할을 한다.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개운해지는 것 같은데 착각”이라며 “암 환자는 절대 하면 안 된다. 체력이 떨어져 수술도 못하고 항암치료도 못한다. 장세척도 하면 장내 미생물 환경이 안 좋아지고 수분과 전해질이 배출된다. 건강한 성인이면 상관없지만 병이 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과학의 세례를 받은 사람인데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암학회(ACS)와 국립암연구소(NCI)는 암 환자의 단식·극단적 저열량 식사를 강하게 경고한다. 암 환자에게는 체중 유지가 치료만큼 중요하다. 암 환자는 기본적으로 대사율이 높아져 칼로리 소모가 크다. 빠르게 체중이 감소하면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단식을 하면 근육이 빠르게 손실되는데, 이는 항암치료·수술 후 회복 속도를 떨어뜨리고 부작용을 더 악화시킨다.

면역력의 급격한 저하도 우려된다. 단백질과 열량이 부족하면 면역세포 생성이 줄어 감염·염증 위험이 증가한다. 미국 임상영양학회(ASPEN)는 “영양 결핍은 치료 성적을 악화시키는 독립적 위험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암 악액질(cancer cachexia)’도 가속화시킨다. 췌장암 등 소화기 암 환자에서 흔한데, 식욕부진과 근육 급속 감소가 동반되는 상태다.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매우 어려워, 생존율 자체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식은 이 악액질을 더 빠르게, 더 심하게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스티브 잡스가 수술 후 고집한 과일주스는 췌장암에 악순환을 불렀다. 사진=KBS

췌장암 환자에게 ‘과일주스’가 위험한 이유

이낙준은 “건강한 사람도 과일주스만 먹으면 안 좋다. (암환자는) 더 열심히 챙겨먹어야 한다.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며 “과일에는 당분이 많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야 하는데 기능이 떨어져 있다. 당뇨라는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당을 준다는 건 암세포에 밥을 주는 거다. 수술로 약해진 췌장에 혈당이 올라가고 악순환”이라고 꼬집었다.

췌장암은 ‘소화효소’와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췌장이 기능을 잃는 병이다. 췌장암 환자가 과일 주스를 마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일주스는 고당분으로 혈당을 폭등시킨다. 과일 주스는 섬유질 없이 당만 빠르게 흡수된다. 이는 췌장 기능 저하 → 인슐린 분비 불안정 → 혈당 관리 어려움의 악순환을 부른다. 실제로 많은 췌장암 환자가 당뇨 또는 당대사 장애를 동반한다. 따라서 췌장암 환자는 단순당 섭취를 제한하고, 복합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단백질·지방 부족으로 영양실조가 우려된다. 과일주스에는 단백질(근육 유지 필수), 지방(세포막·호르몬·열량 공급), 미량영양소(비타민D·철·칼슘 등)가 없다. 이는 근육 감소, 면역력 저하, 체력 저하로 이어져, 결국 치료 지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

암 환자에게 고혈당 상태가 항암치료 부작용을 증가시키고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것은 임상에서 널리 인정된 사실이다. 특히 췌장암 환자가 과일 주스만 마시는 것은 영양실조·혈당 악화·치료 내성 증가 등으로 이어져 매우 위험하다.

 

원문보기

https://kormedi.com/2764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