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신발이 오히려 내 발을 망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발을 "공학의 걸작"이라 불렀다. 실제로 인간의 발은 영장류 중 체중 대비 가장 작으면서도, 달릴 때 체중의 3배에 달하는 충격을 거뜬히 견딘다. 이 놀라운 완충 능력의 비밀은 발바닥활(아치)과 아킬레스건에 있다. 이 둘이 펴졌다 수축하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반발력을 되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의 발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족저근막염 환자 수만 봐도 2012년 약 14만 명에서 2020년 25만 명으로 8년 만에 81%나 급증했다. 하버드대 대니얼 리버먼 교수는 그 원인을 신발의 과보호에서 찾는다. 쿠션과 아치 서포트가 발바닥활을 대신 받쳐주면서 발 근육이 쓸 일이 없어지고, 점점 약해진다는 것이다. 약해진 상태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족저근막에 과부하가 걸려 염증이 생긴다. 보조기구를 쓰면 증상은 나아지지만 근육은 더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발의 타고난 기능을 되살리면 된다. 밑창이 얇고 아치 서포트가 없는 미니멀슈즈로 산책하고, 발가락 스트레칭과 까치발 들기를 수시로 하고, 줄넘기로 발 탄력을 키우면 된다. 비싼 신발보다 수백만 년 진화한 내 발을 믿는 것, 그것이 발 건강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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