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반월상연골판 파열’ 적기에 치료해야 (주간경향)

by flexmun posted Aug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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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부상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나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중년의 나이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그 원인에서 차이를 보인다.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발생한 사람들을 분석해 보면 많은 경우 격렬한 운동과 관련이 있다. 스키, 축구, 농구, 수상스키 등의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이 증가하면서 운동 관련 스포츠 관련 부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때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가장 흔한 손상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과 같은 격렬하지 않은 운동에서도 파열이 발생하였다. 반복적으로 압력이 작용하면서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정상 연골판(왼쪽)과 찢어진 연골판(오른쪽) / 강북연세사랑병원 제공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경우 파열 초기에는 통증이 심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된다. 통증이 점차 없어지니까 마치 다친 것이 별 것 아니었고 나았다고 착각하게 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젊은 분들은 인체의 재생능력이 좋기 때문에 파열된 반월상연골판을 봉합술로 치료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치료 시기가 있다. 시기를 놓치면 봉합술보다는 절제술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에서 대퇴골과 경골의 관절 면 사이에 존재하는 탄력성이 큰 일종의 쿠션이다. 반월상연골판이 조금이라도 제거되면 관절연골에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절제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결국 연골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 연골손상이 결국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다른 부위와는 달리 우리 몸에서 혈액공급이 거의 되지 않는 부위로, 자연치유가 잘 되지 않는다. 그 중에서 파열된 부위가 가장자리이고, 1개월을 넘기지 않은 경우에는 봉합이 가능하다. 파열된 위치나 모양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시간이 중요하다. 파열된 뒤 바로 치료, 즉 봉합수술을 하게 되면 반월상연골판을 보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간이 여러 달이 이미 지났다면 어쩔 수 없이 제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갑자기 무릎이 심하게 아프다. 특히 안쪽, 뒤쪽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무릎 뒤 오금이 아프고 종아리까지 당기는 경우도 있다. 쪼그려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수 있다. 평지는 그래도 걸을 만한데, 계단은 내려오는 것이 힘들게 된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것도 어렵다. 일반 방사선 사진에서는 반월상연골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MRI 촬영을 해야 진단이 가능하다.

반월상연골판 봉합술로 치료를 해서 완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다치기 이전과 같이 완전한 형태로 반월상연골판이 복원되기는 어렵다. 비슷한 정도로 회복되는 것이다. 당연히 반월상연골판의 강도나 모양이 약해져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앉기가 힘이 들 때, 무릎 뒤쪽 혹은 안쪽이 아프고 종아리가 땡길 경우에는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이 의심될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영식 강북연세사랑병원 원장> 

출처 : 주간경향

원문보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_id=201607111557381#csidxdff4d6280dc85409838492a01b79cb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