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화를 늦춘다", "세포를 젊게 되돌린다"는 말에 혹해서 이런저런 약이나 보조제를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회원님들 중에도 가끔 물어보세요. "관장님, 이거 먹으면 안 늙는다던데요." 그런데 최근에 그 유행에 제동을 거는 연구가 하나 나왔습니다. 몸 관리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알아둘 만한 내용이라 정리해 봅니다.
문제가 된 건 다사티닙(dasatinib)과 퀘르세틴(quercetin)이라는 두 성분의 조합입니다. 줄여서 D+Q라고 부르죠. 다사티닙은 원래 백혈병에 쓰는 항암제고, 퀘르세틴은 양파나 사과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건강보조제로 흔히 팔립니다. 해외 장수 커뮤니티나 이른바 '바이오해커'들 사이에서 노화한 세포를 청소해 준다는 이유로 '젊음을 유지하는 약물 조합'처럼 공유돼 온 것이죠.
미국 코네티컷대 의대 연구팀이 이 조합을 쥐에게 실험해 봤습니다. 원래는 다발성경화증으로 생긴 뇌 손상을 D+Q가 회복시켜 줄 수 있는지 확인하려던 거였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6~9개월 된 젊은 쥐와 22개월 된 늙은 쥐에 약을 투여했습니다. 정상 쥐의 뇌는 신경섬유를 미엘린이라는 보호층이 두껍게 감싸고 있는데, D+Q를 먹인 쥐는 이 보호층이 크게 줄어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손상이 늙은 쥐보다 젊은 쥐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좌우 뇌를 연결하는 부위에서도 손상이 확인됐고, 이런 양상이 항암치료 후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이른바 '케모 브레인'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더 들여다보니 미엘린을 만드는 세포가 죽은 게 아니라, 다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상태로 퇴행해 있었습니다. 연구를 이끈 교수는 약물이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포가 구조를 단순하게 바꾸면서 더 어린 상태로 돌아가긴 하는데, 정작 제 기능은 떨어진다는 겁니다.
물론 동물실험 결과라 사람한테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연구팀도 이 손상 모델이 거꾸로 다발성경화증 치료 연구에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께 내놨습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입니다. D+Q가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의사 감독 없이 '장수 효과'만 기대하며 임의로 복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35년 넘게 몸을 만들고, 회원님들 몸을 직접 바꿔온 사람입니다. 그동안 지켜본 결론은 단순합니다. 노화를 진짜로 늦추는 데 약 한 알로 가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젊음을 되돌려준다는 약일수록 한 번쯤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진짜 효과가 검증됐다면 이런 식으로 조용히 커뮤니티에서 돌지 않습니다.
반대로,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된 항노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무게를 제대로 들어서 근육을 붙이는 겁니다. 근육이 붙으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고, 혈당이 잡히고, 뼈가 단단해지고, 자세가 살아납니다. 나이 들수록 빠지는 근육을 붙들어 두는 것, 이게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항노화입니다. 가볍게 깔짝거리는 운동 말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에 제대로 도전하는 한 세트가 몸을 바꿉니다.
약에 기대기 전에, 먼저 무게를 들어보십시오. 몸이 젊어지는 데는 그게 가장 정직한 길입니다. 공덕·염리·아현 일대에서 제대로 강해지고 싶으신 분들, 래미안헬스에서 같이 방향 잡아보시죠.
래미안헬스 몸빼관장 마포대로7길 22 (공덕·염리·아현 일대) ptgy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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