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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정보

요즘 위고비, 삭센다 같은 비만 주사 맞고 PT 등록하러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살은 빠졌는데 힘이 없다", "운동을 좀 하다 보면 금방 지친다"는 말씀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단순히 칼로리가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최근에 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보고 무릎을 쳤습니다. 이게 단순히 적게 먹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약이 몸에서 일으키는 연쇄 반응 때문이었던 거죠.

용강 PT 피티 헬스 "살은 빠지는데 왜 더 약해질까" ― 위고비 시대에 근육이 먼저 무너지는 이유 - 1 - 20260610235349

 

연구는 어디서 나왔나

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그리고 로그싱크 공동 연구팀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관련 임상 논문 120여 편과 생물학적 작용 원리를 종합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국제학술지 Current Obesity Reports(최신 비만 연구)에 최근 게재됐고요. 핵심 메시지는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GLP-1 비만치료제를 오래 맞으면 전신 대사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위고비는 어떻게 살을 빼는가

GLP-1은 우리 몸이 원래 가지고 있는 식욕 조절 호르몬입니다. 자율신경과 내분비계를 통제하는 뇌 부위인 시상하부에 작용해서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식욕을 눌러줍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이 원리를 그대로 모방한 약입니다. 즉, 안 먹게 만들어서 살을 빼는 거죠.

문제는 그다음부터입니다.

몸 안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

연구팀은 단순히 "살이 빠진다"에서 멈추지 않고, 약을 투여하는 동안 몸속에서 어떤 과정이 벌어지는지 파고들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런 흐름입니다.

탄수화물 공급이 만성적으로 줄어든다 →
몸은 살기 위해 쌓아뒀던 지방을 끌어다 태운다 →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산화 스트레스)가 급격히 늘어난다 →
이걸 해독하려면 항산화 방어 체계가 쉴 새 없이 가동돼야 한다 →
그런데 식욕이 줄어 식사량이 적으니, 방어 체계를 재생할 재료가 부족하다 →
대사 기능 병목이 발생한다.

한마디로 "수도꼭지에서 물은 쏟아지는데, 빼낼 하수구가 막혀가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정리 ― GLP-1 약물이 몸 안에서 일으키는 연쇄 반응

GLP-1 비만치료제는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강제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장기 투여 시 다음의 순서로 대사 부담이 누적된다.

  1. 만성적인 칼로리·탄수화물 부족
  2. 지방 분해 가속으로 산화 스트레스 폭증
  3. 항산화 자원 고갈
  4. 근육 단백질을 끌어다 방어에 사용
  5. 위장관·담즙산 기능 변화로 영양 흡수까지 저하

가장 무서운 건 근육 손실

연구팀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이겁니다. 산화 요구량을 몸이 못 따라가면, 항산화 방어와 근육 유지에 쓰여야 할 단백질이 고갈됩니다. 즉, 몸이 자기 근육을 뜯어서 방어 자원을 만드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거예요. 거기에 에너지 대사를 돕는 필수 미량영양소(철분, 마그네슘 등)까지 결핍되면, 효소 기능이 떨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위장관과 담즙산 기능 변화로 음식을 먹어도 영양분 흡수가 잘 안 되는 상태가 같이 옵니다.

이게 30년 넘게 현장에서 회원들 몸을 봐온 제 입장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느끼는 지점입니다. 체중계 숫자만 보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거든요. 줄어든 5kg, 10kg 안에 지방과 근육이 어떤 비율로 들어있느냐가 진짜 문제입니다.

백선하 교수의 메시지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GLP-1 치료제는 효과적인 체중 감소를 유도하지만, 동시에 인체를 만성적인 에너지 공급 제한 상태로 만든다. 단순한 체중 변화를 넘어 '전신 대사 안정성'을 핵심으로 두는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연구팀이 비만치료제 투여 중인 분들께 권고한 모니터링 항목은 네 가지입니다.

하나. 단순한 체중 변화가 아니라 근육량 변화를 추적할 것
둘. 근육 유지를 위한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
셋. 효소 기능을 돕는 철분과 마그네슘 등 필수 미량영양소 수치 확인
넷. 대사 안정성의 지표가 되는 체내 항산화 조효소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정리 ― 비만 주사 맞고 있다면 반드시 챙겨야 할 4가지

  1.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인바디 골격근량을 본다
  2. 체중 1kg당 단백질 1.2~1.6g 섭취가 되고 있는지 확인
  3. 철분·마그네슘 결핍 증상(피로, 쥐, 두근거림)을 가볍게 넘기지 말 것
  4. 혈액검사에서 항산화 관련 지표 정기 확인

현장에서 본 트레이너의 결론

약은 식욕을 끄는 도구일 뿐 몸을 만들어주는 게 아닙니다. 약으로 빠진 살의 상당 부분이 근육일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고비나 삭센다 맞고 계신 회원분들께 늘 똑같이 말씀드립니다. "약 맞는 기간 동안 오히려 단백질 더 챙기시고, 무게 들어주셔야 합니다." 약이 식욕을 꺼버린 그 자리를, 운동과 단백질이 채워주지 않으면 1년 뒤에 거울 앞에 서있는 건 더 약해진 본인입니다.

체중계는 거짓말을 잘 합니다. 근육량과 거울은 거짓말 안 합니다. 진짜에게 배우면 몸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 출처: 서울대병원·분당차병원·로그싱크 공동 연구팀, Current Obesity Reports


■ 진행 트레이너

래미안헬스 몸빼관장 / 문종수
NSCA-CPT · 대한교정운동전문가(CES) · 35년 경력 · 2025 서울시장배 보디빌딩 우승
공덕역 도보 5분 · 마포구 · 010-2960-2558
유튜브 PT 영상: @flex_mun
※ 회원 PT 영상·사진은 본인 동의 하에 게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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