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만여 명을 12년간 추적한 연구가 말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오늘 당장 바꿀 수 있는 것
안녕하세요, 공덕동 래미안헬스 몸빼관장입니다. 저는 헬스장에서 하루 종일 서 있는 사람이라 “오래 앉는 게 몸에 안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연구를 보면서, 그 잔소리가 생각보다 훨씬 무겁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단순히 허리·자세 문제를 넘어 ‘암’과 연결된다는 내용이었거든요.
한 줄 요약
연속으로 오래 앉는 시간이 1시간 늘 때마다 암 발생 위험은 약 3%, 암 사망 위험은 약 9%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그 시간을 자주 끊거나 걷기 같은 가벼운 활동으로 바꾸면 암 사망 위험이 최대 18%까지 낮아졌습니다. 핵심은 ‘얼마나 격하게 운동하느냐’가 아니라 ‘앉은 채로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입니다.
어떤 연구였나
영국 글래스고대 보건·웰빙대학원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9만1292명(37~73세, 연구 시작 당시 암 병력 없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손목 활동량 측정기를 하루 24시간, 1주일 동안 착용했고, 연구진은 머신러닝으로 10초 단위 움직임을 좌식·가벼운 활동·중등도·고강도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평균 12년간 유방암·대장암·췌장암·간암 등 열두 가지 암의 발생과 사망을 추적했습니다. 자기 기억에 의존한 설문이 아니라 실제 착용 기기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연구입니다.
연구진은 앉아 있는 방식을 둘로 구분했습니다. 30분 중 90% 이상을 계속 앉아 있으면 ‘장시간 좌식’, 중간에 일어나 잠깐이라도 움직이면 ‘중단된 좌식’입니다. 같은 8시간을 앉아 있어도, 통으로 앉느냐 끊어서 앉느냐가 결과를 갈랐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계속 오래 앉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
· 전체 암 발생 위험 3% 증가
· 암 사망 위험 9% 증가
· 대장암·신장암·췌장암 등 비만 관련 암, 유방암·간암 등 당뇨 관련 암 각각 5% 증가
반대로, 앉은 시간을 자주 끊는 습관이 1시간 늘어날 때
· 전체 암 발생 위험 6% 감소
· 비만 관련 암 9% 감소 / 당뇨 관련 암 10% 감소
· 암 사망 위험 18% 감소
걷기만으로도 달라집니다
운동으로 바꿔주면 효과는 더 분명했습니다. 하루 앉는 시간 30분을 걷기 같은 가벼운 활동으로 대체하니 암 사망 위험이 18% 줄었습니다. 같은 시간을 빠르게 걷기·자전거 같은 중등도 운동으로 바꾸면 8% 감소했고요. 달리기·수영·오르막 걷기 같은 고강도 운동은 하루 딱 5분만 추가해도 전체 암 위험이 4%, 당뇨 관련 암은 11%, 비만 관련 암은 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 못 한다’는 말이 조금은 무색해지는 결과죠.
왜 앉아 있으면 위험할까
연구진은 앉은 시간이 길어지면 몸속 염증 반응이 늘어 세포 DNA가 손상되고 돌연변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활동 부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면 종양 성장을 부추기고, 암세포가 자연스럽게 사멸하는 과정까지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연관성’을 보여준 것이지 오래 앉는 게 암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건 아니라는 점은 짚어둡니다.
관장님 코칭 — 오늘부터 이렇게 하세요
공덕·마포 직장인 회원분들 보면 하루 대부분을 책상에 붙어 지냅니다. 장거리 운전하시는 회원분은 더하죠. 그분들께 제가 늘 드리는 말은 똑같습니다. “헬스장 한 시간보다, 앉아 있는 여덟 시간을 어떻게 쪼개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가 딱 그 이야기를 데이터로 증명해준 셈입니다.
· 30분에 한 번은 일어서기. 화장실, 물 뜨러 가기, 전화는 서서 받기. 이게 ‘중단된 좌식’입니다.
· 점심시간 10분 걷기. 공덕역 주변 한 바퀴면 충분합니다. 소화도 되고 암 위험도 낮추고.
· 운전·업무 중엔 알람 활용. 50분 일하면 5분은 무조건 서서 움직이기.
· 주 2~3회는 제대로 된 근력 운동. 근육량이 인슐린 민감도를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방어선입니다.
핵심 정리
1. 오래 앉는 시간 1시간 증가 → 암 사망 위험 약 9% 증가.
2. 앉은 시간을 자주 끊으면 암 사망 위험 최대 18%까지 감소.
3. 하루 30분 걷기 대체만으로 암 사망 위험 18% 감소.
4. 고강도 운동은 하루 5분 추가로도 전체 암 위험 4% 감소.
5. 관건은 운동 강도가 아니라 ‘앉은 채 버티는 시간을 얼마나 끊어주느냐’.
“진짜에게 배우면 몸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래미안헬스 · 몸빼관장
1:1 맞춤 퍼스널 트레이닝 · NSCA 국제자격 · 대한교정운동전문가(CES) 취득
공덕역 3번출구 도보 3분 · 02-711-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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