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중에 스쿼트만 하면 무릎이 안으로 말리거나, 가만히 서 있어도 발끝이 안쪽을 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세가 나빠서, 혹은 근력이 약해서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넓적다리뼈 자체가 앞으로 얼마나 돌아가 있는지(대퇴 전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걸 현장에서 간단히 확인하는 Craig's test를 정리해 드립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고관절 가동성이 심하게 제한된 분은 대전자가 가장 바깥으로 오는 자세 자체가 잘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무리하지 말고 좌우를 비교하는 정도로만 참고합니다.
뉴먼(Neumann)의 설명을 빌리면, 넓적다리뼈 머리는 골반의 절구(관골구)와 맞닿기 위해 안쪽·앞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 부분이 몸통 기준면과 각을 이룹니다. 엎드려 무릎을 90도로 굽힌 상태에서 고관절을 내회전시키면, 이 각 때문에 대전자가 옆에서 가장 잘 만져지는 순간이 오고, 바로 그때 넓적다리뼈 목이 테이블과 평행해집니다. 그 순간의 회전 각도가 앞으로 돌아간 정도, 즉 전경을 반영하는 겁니다.
태어날 때는 전경 각도가 평균 30도 정도로 크지만, 자라면서 줄어 성인은 대략 8~15도의 내회전 각도가 정상 범위입니다. 15도를 넘으면 전경 과다, 8도보다 작으면(뒤로 돌아간) 후경(retroversion)으로 봅니다. 다만 성인의 전경은 사람마다 편차가 커서, 문헌에 따라 후경 방향부터 큰 전경까지 폭넓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하나의 검사 수치만으로 '비정상'이라고 못 박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전경이 크면 넓적다리뼈가 안쪽으로 더 돌아가려는 성질이 생깁니다. 그 결과 이런 연쇄가 흔합니다.
고관절 형성 이상(hip dysplasia)이 있는 분은 전경이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가 있는데, 걸을 때 벌림근이 힘을 잘 쓰도록 무의식적으로 고관절을 안쪽으로 돌려 걷게 되고, 이것이 안짱걸음으로 보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걸 감추려고 무릎을 바깥으로 돌려 보상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