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데는 멀쩡한데 엄지발가락 부위의 통증이 극심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종종 있습니다.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통풍 때문이죠.”(구본산 서울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통풍(痛風)은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랜 기간 몸 안에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쌓여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 등을 콕콕 찔러 염증을 일으켜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 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엄지 발가락에 많이 생기지만 발등·발목·무릎·팔꿈치 등에 생기기도 한다.
요산은 쇠간·콩팥 같은 육류의 내장, 등푸른 생선, 시금치 등 퓨린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은 뒤 대사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 양이 너무 많거나 콩팥 질환 등으로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조금씩 쌓이게 된다. 아스피린·이뇨제 복용, 잦은 음주, 지방간 등도 위험요인이다.
혈중 요산 농도가 7㎎/㎗를 초과(고요산혈증)하더라도 통증 등 증상이 없으면 치료보다는 식이조절,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체중을 줄여 예방에 힘쓸 필요가 있다. 다만 10mg/dL 이상이면 언제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꾸준히 먹고 술을 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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