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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휴대폰 잠깐?”…심장이 서서히 병들고 있다

야간 빛공해, 뇌 스트레스·혈관 염증 유발…심장마비·뇌졸중 위험 높여

잘 때 새어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이나 잠들기 전 스마트폰 화면이 단순한 수면 방해를 넘어, 심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협회(AHA)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야간 빛공해에 많이 노출될수록 뇌의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하고 혈관에 염증이 촉발돼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은 평균 연령 55세 성인 46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2005~2008년 사이 해당 병원에서 PET/CT 스캔을 통해 뇌 스트레스 활동과 동맥 염증 수준을 측정했다. 이후 연구진은 이 결과를 참가자들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2016년 야간 인공광 지도에 기록된 지역별 야간 밝기 자료와 비교했다. 이 자료는 별빛, 대기광, 달빛 등 자연광을 제외하고 인공광만 측정한 데이터다.

2018년 추적조사 결과, 참자가의 17%인 79명에서 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질환 등 주요 심장질환이 발생했다. 분석에 따르면 야간 인공조명 노출이 많을수록 뇌 스트레스 활동과 혈관 염증이 더 높았으며, 실제 심장병 위험도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야간 인공조명 노출이 장기적으로 심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적 관찰 기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5년 시점에는 야간 빛 노출이 많은 그룹의 심장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약 35% 높았고, 10년 시점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져 위험이 약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빛공해가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으로도 심혈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또한, 교통 소음 등 추가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많이 지역에 사는 사람은 위험이 더 컸다.

연구를 이끈 셰이디 아보하셈 박사는 “야간 인공광 노출과 심장병 위험 사이에 선형관계에 가까운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노출이 조금만 늘어나도 뇌와 동맥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뇌가 스트레스를 감지하면 면역 신호가 활성화돼 염증을 유발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동맥을 경화시켜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야간 빛공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 없는 야외 조명 최소화, 모션센서 기반 가로등 사용 등 도시 차원의 개입과 더불어 침실을 어둡게 유지하고 취침 전 TV·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개인 차원의 행동 개선 방법을 제안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야간 빛공해가 심장병을 직접적으로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 대상이 대부분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백인이었다는 점에서도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빛공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지적됐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야간 조명은 수면 중 심박수를 낮 수준으로 상승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심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2025 연례 학술대회(American Heart Association's 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병 위험이 증가하나요?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나 강한 조명은 뇌의 스트레스 반응을 높이고 혈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침실 조명과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Q2. 어느 정도의 빛이 심장 건강에 영향을 주나요? 완전히 어둡지 않으면 문제가 되나요?

이번 연구는 ‘빛의 양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진다’는 선형적 경향을 확인했습니다. 즉, 밝기가 조금만 높아져도 뇌·혈관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능한 한 침실을 어둡게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3. 야간 빛공해가 수면 외에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요?

빛공해는 생체리듬을 교란해 심장마비,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된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또한 수면 중 심박수를 상승시키고 전반적인 심혈관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원문보기

https://kormedi.com/276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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