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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유제품의 반격? "저지방 유제품이 더 몸에 좋다는 근거 허약"

심장병 예방효과 강조한 ‘美 식생활지침’ 바뀔 전망

영양학·보건학 연구 결과 인체 내 작용 차이 없어

이달말 나올 새 지침에선 ‘유제품 풍부하게 섭취’로

 

“진짜 문제, 지방 아닌 나트륨·정제전분·가공육” 지적

미국 공영라디오인 npr(national public radio)은 이달 말 공개 예정인 미국 식생활 지침(DGA: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에선 유제품의 지방과 관련한 오랜 지침이 바뀔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심장병 예방 등 건강을 위한다는 이유로 원유의 지방을 그대로 둔 전지(全脂·full fat) 우유나 이를 사용해 만든 전지 유제품 대신 지방을 제거한 탈지유나 저지방 유제품을 권장해왔다.

하지만 최근의 영양학·보건학 연구 결과 저지방 유제품이 고지방 유제품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근거가 약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npr은 지적했다. 저지방 유제품이나 고지방 유제품이나 인체에서의 건강 관련 작용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제품과 건강 문제의 관계에 대한 과학자들의 견해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최신 DGA에선 ‘건강을 위해선 포화지방 섭취를 제한하라’는 기존의 권장 내용이 ‘유제품을 풍부하게 섭취하라’는 일반적인 내용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연구 결과 심장병 예방 효과 차이없어

캐나다 퀘벡 라발대의 영양학자 브누아 라마르슈가 성인 18명을 3주간 추적 조사한 결과, 원유 지방을 그대로 유지한 일반 우유가 지방을 제거한 탈지유보다 혈중 고밀도지질단백질(HDL) 수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HDL은 혈관벽에 쌓인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배출을 돕는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함으로써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돕는다. 이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라마르슈 교수는 연구를 바탕으로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이 고지방 유제품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엄격한 증거는 없다”며 “일부 연구에서는 오히려 고지방 유제품이 건강상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정제탄수화물·설탕, 유제품으로 대체해야”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프랭크 후 영양학과장은 “보건 문제에서 유제품의 지방 함량에 초점을 맞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후 교수는 “더 큰 문제는 미국인들이 유제품을 나트륨·정제전분·가공육이 잔뜩 들어있는 피자·버거·샌드위치 등의 형태로 주로 섭취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수화물, 특히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을 유제품, 심지어 원유의 지방이 그대로 들어있는 전지 유제품으로 일부 대체하는 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근육 증가 위한 고단백 유제품 선택에 영향 줄 듯

모차렐라 디 부팔라, 에멘탈, 카망베르, 페타, 코티지(앞줄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 등 여러 가지 치즈와 우유‧요거트‧그릭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로이터 통신도 이달 말 발표될 새로운 연방 영양지침인 DGA에서 연방 행정부가 전지유제품(full fat milk products) 섭취를 권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체중을 조절하고 근육을 늘리기 위해 유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코티지 치즈는 100g당 단백질이 11~13g이 들어있어 대표적인 고단백 유제품으로 통한다. 하지만 지방 때문에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관리하고 피트니스를 통해 근육량을 늘리려는 사람들은 저지방 코티지 치즈를 골라먹는 경향이 있었다.

단백질 함량이 다른 요거트보다 많은 그릭 요거트도 마찬가지다. 그릭요거트는 지방은 물론 가공 과정에서 당분 함량까지 높아질 수 있어 단백질 함량과 함께 칼로리도 과다 섭취하게 될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저지방·저당 그릭 요거트를 찾아 먹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DGA를 따른다면 굳이 저지방 유제품을 찾을 필요는 없어지고, 저당 제품을 주로 골라 먹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지방의 칼로리 때문에 역시 저지방 제품을 찾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같은 무게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칼로리가 7이라면 지방은 9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식생활지침(DGA)은 1980년부터 5년마다 발표

DGA는 건강을 위한 식단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 농무부(USDA)와 보건복지부(HHS)가 5년마다 발표한다. 이번에 나오는 것은 ‘DGA 2025~2030년’으로 불리게 된다. 1980년부터 발표돼온 이 지침은 미국 행정부의 식품과 영양 정책 및 관련 교육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과일·채소·통곡물,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 다양한 동식물성 단백질 섭취 권장 △첨가당·포화지방·나트륨 섭취 제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주일에 2회 이상 수산물 섭취 권장 등 오늘날 널리 알려진 건강·영양 식단 지침이 DGA에서 나왔다.

 

원문보기

https://kormedi.com/274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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