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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45세 이후 시작해도 치매 위험 41~45% 감소”…미국 최장기 연구 결론

젊은 시기 운동 여부는 치매 발병률에 영향 없어

“치매를 막으려면 언제부터 운동해야 할까?”

이 오랜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나왔다. 젊은 시절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45세 이후 운동을 시작하면 치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년기에는 운동 강도가, 노년기에는 강도와 상관없는 꾸준한 활동이 치매를 막는 핵심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최근 ‘프래밍햄 심장 연구(FHS)’의 오프스프링(Offspring)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해 성인기 신체 활동과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4290명의 참가자를 수십 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연구 기간 중 567명(13.2%)이 치매 판정을 받았다. FHS는 1948년에 시작된 미국내 최장기 코호트 연구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젊을 땐 효과 미미…중년부터는 ‘운동 강도’가 뇌 지킨다

연구팀에 따르면 26~44세 사이 청년기의 운동 여부는 훗날 치매 발병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45세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중년기(45~64세)의 뇌 건강을 결정짓는 것은 운동의 ‘강도’였다. 연구 결과, 중년기에 중강도 혹은 고강도의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한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35~38% 낮았다. 그러나 단순히 산책을 하거나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수준의 운동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매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40, 50대가 치매를 예방하려면 심박수가 오르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기에는 운동의 강도보다는 활동량이 더 중요했다. 노년기에는 운동 강도와 관계없이 신체 활동량이 많은 것만으로도 치매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활동량이 가장 많은 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이 53%나 낮았다.

‘APOE ε4’ 유전자 보유 고위험군도 운동으로 치매 예방 가능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강력한 유전적 위험 인자인 ‘APOE ε4’ 보유자들에 대한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이 유전자를 보유하면 치매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중년기에는 운동이 유전자 보유자들의 치매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년기에는 달랐다. 노년기 운동을 시작한 유전자 보유자들은 최대 57%까지 치매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고난 유전자가 치매에 취약하더라도,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그 위험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반적으로 연구에 따르면 중년과 노년기에 꾸준히 신체활동을 유지한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41~45% 감소했다. 이는 고혈압, 당뇨, 흡연, 교육 수준 등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보스턴대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젊을 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40대 중반부터 관리를 시작하면 충분히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유전이 곧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며, 적극적인 신체활동이 유전적 불리함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보기

https://kormedi.com/276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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