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에는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관절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관절이 시리고 통증이 심해져 더욱더 우울한 계절이다. 하지만 무릎을 전혀 쓰지 않고 웅크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걷거나 쪼그려 앉는 것만도 힘들지만 고통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움직임을 잘 찾아 운동을 하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관절염은 관절조직을 감싸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져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안겨주는 병이다. 대표적인 관절염은 50대 이후 관절이 노화하면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자가 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꼽는다.
퇴행성관절염은 말 그대로 건강하던 시절로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는 불가역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운동 활동이 늘면서 연골 부상을 당하고도 치료를 제 때 하지 않거나 비만이 늘면서 퇴행성관절염을 얻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이라도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이면서 관절운동을 거뜬히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먼저 체중이 실리는 슬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체중이 실리는 걷기가 힘들기 때문에 체중이 덜 실리는 물속 걷기 운동이나 무릎이 구부러지는 고정식 자전거 타기 운동을 해야 한다. 반면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슬개대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쪼그려 앉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무릎이 구부러지는 운동을 피하고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평지에서 걷는 운동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더라도 햇볕이 쨍쨍한 날은 몸을 되도록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 인대와 근육이 이완되고 관절 안의 윤활액이 늘어나며, 관절 전체가 부드럽게 풀려 뼈마디가 보호되어 부딪치지 않게 됨으로써 통증이 줄어든다.
미국 보스턴대학의 다니엘 화이트 박사팀이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무릎이 좋지 않아질 위험에 처해있는 50~79세 사이의 남여 1800명을 대상으로 일주간 만보기를 차고 매일 걷기를 2년 동안 한 결과에 의하면, 격렬하지 않고 가볍게 걷는 운동이 도움이 되었다.
하루 3000보 이상(약 2.4㎞)을 걸은 사람들 중 관절염이 악화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또 하루 6000보 이상 걸은 사람들은 무릎 관절염의 상태가 더욱 호전되었다. 1000보를 걸을 때마다 관절을 원활하게 해 기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을 5분의 1가량 축소시키는 것으로 밝여졌다.
보통 관절염은 체중이 실리는 부위의 염증이 문제를 일으킨다. 관절염 환자는 무릎에 충격을 덜 주는 푹신푹신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무릎에 가는 충격을 줄여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밑창이 반달모양으로 된 일반적인 신발은 무릎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단순하게 푹신푹신한 신발이 더 적절하다.
걷기를 끝냈거나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는 얼음찜질이 좋다. 통증은 별로 없는데 관절부위가 뜨끈뜨끈하게 느껴지면서 붓는 때에도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종이컵에 물을 부어 얼려두었다가 아픈 부위에 5∼10분 정도 문지르는 것이 손쉽게 하는 냉찜질 요법이다.
흐린 날은 습도는 높아지고 기압이 낮아져 통증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기압차에 따라 통증을 일으켜 괴롭히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 체중이 늘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관절에 부담을 줄이려면 무거운 것을 들지 말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난간을 잡는 등 유사시 체중을 의지할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한다.
출처 조선뉴스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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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pub.chosun.com/mobile/news/view.asp?cate=C03&mcate=M1006&nNewsNumb=20161122160&nidx=22161